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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이번엔 믿어보자…실업수당 신청 근래 최저 기록 고용증가 전망

미국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호조를 보이며 2012년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경기 동향의 잣대가 되는 배송업체 페덱스의 회계 2분기 매출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5일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6만6000건으로 2008년 5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연속 40만 명을 하회한 것으로 고용안정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주는 38만5000건을 기록했었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지난 주 38만7750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7만5000명 미만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고용은 늘고 실업률은 줄어드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현재 실업률은 8.6%.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노동시장 상황이 최근 몇 주 동안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여러 달 내 고용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동향을 예측할 수 있는 잣대로 활용되는 국제화물 서비스 업체 페덱스의 회계 2분기 매출액은 105억9000만 달러로 일년 전에 비해 10% 상승했다. 이는 전망치 106억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시장에 아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1.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상승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대폭 개선됐다.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5를 기록, 11월의 0.6에서 훌쩍 뛰어올랐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3.0보다도 훨씬 높아 7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필라델리피아 연방준비은행의 12월 기업전망 지수도 시장 전망치인 4보다 높은 10.3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으로 뉴욕증시는 사흘간의 하락세를 접고 모처럼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5.33포인트(0.38%) 오른 1만1868.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93포인트(0.32%) 상승한 1215.75,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포인트(0.07%) 오른 2541.01을 기록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12-15

경기전망 '파란불'…10월 경기선행지수 0.9% 상승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가 다소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을 한다는 분석에 무게를 실어줬다. 미 컨퍼런스 보드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선행 지수가 지난 10월에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지난 9월에도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8월의 0.3% 보다 낮은 수치여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으나 10월 지수 역시 오른 것으로 보여져 3달 모두를 포함해 모두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 드러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6개월 이전의 경제상황을 예측하는 지수이다. 이처럼 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된 상황으로 나타나자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경제성장치를 상승 조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모습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다소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아뭏든 호전된 지표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표를 보면서 경제정책입안자들은 이는 경제가 느리나마 점진적으로 기력을 찾고 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약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는 13개월 연속 일자리 생성이 늘어난 것을 보이는 등 호전세를 보여 지난 여름내내 이어지던 경제의 더블딥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이다. 미국 경제는 상반기 6개월 동안은 연평균 0.9%씩 상승, 3분기까지 2.5%의 성장세를 보였었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1-11-21

부모에 의존하는 성인 자녀 '캥거루족' 크게 늘었다

“경기침체 여파로 취업난에 주거비도 비싸” #사례1=김모(33)씨는 지난해부터 센터빌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불경기를 겪으면서 전문직으로 갈아타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부모님과 사니까 아파트 임대료와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며 “올해 안으로 다시 독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례2=알링턴에 거주했던 직장인 한모(32)씨. 얼마 전 룸메이트가 결혼을 하면서 독립해 혼자 아파트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페어팩스의 부모님 집으로 들어왔다. 한 씨는 “혼자 매월 2000달러의 아파트 값을 대기는 아깝다”며 “주말에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 일도 도와드릴 겸 집으로 들어왔더니 돈도 절약되고 정신적으로도 편하다”고 했다. 워싱턴 일원 근교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 자녀들이 10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부모와 사는 성인 자녀가 10년 전보다 32.7%가 늘어난 7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알렉산드리아는 10년 전보다 8.5%증가, 총 5526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애 어른’이 많이 늘어난 곳은 라우든 카운티로 10년 전보다 무려 123.8% 늘어난 1만7150명이었다. 뒤를 이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부모와 거주하는 성인 자녀가 3만1628명으로 10년 전보다 81.6% 증가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35.8%가 늘어난 7만4860명,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29.7%가 증가한 8만792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침체 여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았다. 볼티모어에 있는 세이지 폴러시 그룹의 애니르반 바수 최고경영자(CEO)는 “성인 자녀들이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그 만큼 수입이 충분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 등은 비싼데다 공급은 달리기 때문인 영향도 있다”고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롤링 스탠리 디렉터는 “젊은 성인들이 이 지역에서 주거 공간을 구하려면 수입을 배로 늘리든지 아니면 적어도 3명의 친구들과 임대를 해야 가능하다”며 “아니면 부모와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성은 기자

2011-06-02

경기회복 기대로 수입 늘어나…한인 무역업체·은행 바빠졌다

한인 무역업계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조기 수입 물량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한인 은행 국제부 직원들까지 바빠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혹독했던 이번 불경기의 파고를 잘 넘어 온 곳들로 올해 들어 거래 규모를 늘리는 등 사업 확장을 타진하고 있다. 때마침 대출 확대 분위기로 돌아선 일부 은행들도 금융위기 직후 크게 줄였던 라인 규모를 원상복귀 해주거나 늘려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기회복에 따른 거래 규모 확대가 주 요인이다. 지난 달 20~22일 뉴욕에서 열린 잡화 엑스포를 다녀 온 한 한인 수입업체 사장은 "작년에 비해 바이어가 늘었고 계약을 위한 미팅도 활발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업체가 많았다"고 말했다. 나라은행 배영수 본부장은 "대형 고객들의 작년 4분기 LC 규모가 2009년 4분기에 비해 28% 증가했고 신규 고객도 35% 이상 늘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과의 거래가 크게 늘었는데 경기가 풀리며 재고를 다시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한인 경제권만의 현상이 아니다. 지난 달 말 LA다운타운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HSBC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 행사에서 만난 HSBC의 윌리엄 노위키 북미지역 국제금융 총괄 전무는 "지난 반년새 HSBC에서 이뤄진 신용장(LC) 거래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으며 증가량의 대부분은 중국 한국 일본 동남 아시아 등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FTA도 있어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무역업체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해외 거래를 원하는 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항만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LA항을 거친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15.3% 롱비치항은 10.8% 증가했다. 한미은행 이진상 국제부장은 "은행이나 무역업체들이나 지난 2년간의 적자를 털어내고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경기가 풀리고 있어 은행과 무역업체 모두 활동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펴려 하는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원자재나 물품을 거래하는 무역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다. 특히 면화는 가격이 파운드 당 2달러를 넘어서며 140여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 브라이언 김 국제부 매니저는 "이전과 같은 양을 거래한다 해도 면 가격이 워낙 늘어 기존 라인 규모로는 감당이 안되는 업체들이 적지않아 이들의 라인 확대 요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3

뉴저지 주민 절반 "경기 좋아진다"…지난 1년 '부익부 빈익빈' 현상 뚜렷

뉴저지주 주민 중 절반 이상이 조만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북부뉴저지에 있는 페어리디킨슨대학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성인 809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가 앞으로 1년 동안 현재와 비교할 때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26%는 앞으로 1년 동안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같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 ‘확실치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2%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경기가 좋아졌는지 또는 나빠졌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전히 절반 정도가 ‘나빠졌다’고 대답하긴 했으나 지난 1년 전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재정상태가 어떻게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48%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지난 1년 동안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된 주민들이 절반 정도 된다는 이야기다. 같은 질문에 대해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4명 중 1명꼴인 25%에 그쳤고, 26%는 ‘변화 없다’, 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1년 전 조사에서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 55%와 비교하면 다소 호전된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불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응답자의 소득차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1년 수입이 15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자들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재정상태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40%,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머물렀다. 그러나 반대로 1년 수입이 5만 달러 이하인 저소득 응답자들의 경우에는 23%만이 ‘지난 1년 동안 재정상태가 좋아졌다’고 답했고, 이 보다 2배 이상으로 훨씬 많은 55%는 ‘나빠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0%가 앞으로 1년 동안 직업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35%는 크레딧카드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50%는 앞으로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직업 관련 질문에서는 우려할 만한 내용도 나왔다. 응답자 중 3분의 2 정도는 자신 또는 가족 등 가까운 사람 누군가가 지난 1년 사이에 직업을 잃었다고 답했다. 뉴저지주는 지난 해 12월에만 1만6300여명이 직업을 잃는 등 1월 중순 현재 실업률이 9.1%를 기록하고 있다. 조사에서는 재미 있는 질문도 포함됐다. 응답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1000달러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데 45%는 ‘각종 청구서를 갚는데 쓰겠다’고 답했고, ‘무엇인가를 사는 데 쓰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2%, ‘저축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달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소득차에 따라 다르게 나왔다. 연수입 15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들의 56%는 ‘저축하겠다’고 답했고, 연수입 5만 달러 이하를 버는 저소득자들의 56%는 ‘바로 청구서를 갚는데 쓰겠다’고 답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2011-01-21

증시 혼조세, 다우 22P 상승…경상 수지 적자에 발목

16일 뉴욕증시는 엇갈리는 경제 지표 속에 주가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10포인트(0.21%) 오른 1만594.83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1포인트(0.04%) 하락한 1124.6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포인트(0.08%) 오른 2303.2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5만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000명 감소, 2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시장예측 전문기관들은 신규 실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집계치는 반대로 나와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하지만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233억달러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은 발목을 잡혔다. 시장예측치 1천250억달러보다는 적었지만 경상수지 적자는 재정적자와 더불어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예측돼 투자자들은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가 이 지역 제조업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최근 거론되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2010-09-16

[경제 에세이] 중산층 붕괴와 아메리칸 드림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의 금융위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 보다. 미국의 실업률은 9.5%에서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노동절에 위스컨신주 밀워키에서 500억 달러를 철도 등 인프라에 투자하여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즉시 반대를 외쳤다. 더 이상의 재정적자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며 초기 오바마 정부가 의회로부터 승인 받은 9000억 달러의 재정지출이 실패로 끝났다고 오바마 정부를 공격했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결탁한 금융자본주의가 결국 미증유의 자본주의 위기를 불러왔다. 금융기관이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없는 기업가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수수료만 받으면 자본주의는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될만한 기업에게 은행이 돈을 빌려주어 기업도 성장하고 은행도 성장한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알려진 월가의 행태는 정상적인 사람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그야말로 복마전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쩌면 자본주의 자체를 혐오하게 만든 사건인지도 모른다. 과거 공산주의가 언제나 내세우는 선동문구는'우리는 실업자가 없다. 그리고 모두 평등하게 살아간다'였다. 하지만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였다. 쉽게 말해 매년 1000만개의 신발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고 가정하면 자본주의 체제의 신발공장 사장은 원가를 계산해서 100명 정도의 인력만 고용한다. 그래야 경쟁사를 이길 수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 체제의 신발공장은 중앙당이 배정하는 인력은 모두 받아야 한다. 시장과 경쟁이 존재하지 않고 사장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결국 공산주의는 사라졌다. 그러면 자본주의 강점은 무엇이었을까. 대답은 '중산층의 형성'이다.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계급이 생겨났기 때문에 이 자본주의 체제는 건전하게 민주주의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중산층은 합리적이고 미래의 비전을 가진 소득이 중간인 계층이다. 멕시코나 브라질은 빈부의 격차가 아주 심하다. 부자들은 요새를 구축하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사설 경호원을 고용해 살아간다. 중산층이 형성되지 않은 사회는 이 나라들처럼 치안이 불안하며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뜻이다. 고등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아메리카에서 내가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원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4년간 학자금 대출을 받아 졸업하지만 월급이 아주 많은 회사에 취직해서 학자금을 상환하고 집도 장만하는 등 중산층으로 진입할 기회가 있는 사회가 미국이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 후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가 있다. 실업이 증가한다는 의미는 그만큼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도 1997년 IMF 위기 후 대량해고 사태로 실업자들이 급증했다. 그 결과 중산층이 붕괴되는 위기를 한국도 겪었다. 인류가 만든 제도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자본주의 제도 자체가 지닌 결점을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일은 누가해야 하나. 바로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략적인 득실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들을 바라 보아야 한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3류국가로 전락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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